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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 소화기내과/간, 담낭, 췌장 질환

급성췌장염, 만성췌장염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by 널스여니 202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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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염 Pancreatitis

 

췌장은 배꼽 위쪽의 뱃속 깊이 위치하는데 위장 아래쪽의 후 복강 내에 있습니다.
췌장의 중요한 역할은 두가지인데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같이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의 내분비 기능입니다.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 췌장염만성 췌장염으로 구분합니다.

 

 

 

< 급성 췌장염 acute pancreatitis >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상복부에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대체로 췌장의 기능이나 구조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회복됩니다.

만성 췌장염과 가장 명백한 차이는 급성 췌장염에서는 정상 기능으로 회복되나 만성 췌장염에서는 췌장 손상이 영구적으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1. 원인
췌장염의 흔한 원인은 담석과 술(알코올)입니다.

담석의 경우는 담낭, 총담관, 간에 있는 담석으로 인해 담관의 끝부분(바터팽대부)이 췌관과 함께 막히면서 담즙과 췌장액이 흐르지 못하게 되고, 이것이 역류하여 췌장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알코올이 췌장염을 일으키는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진 않은 상태지만 급성 췌장염이 반복되거나 괴사성 췌장염과 같이 매우 심한 췌장염을 앓고 나면 바로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특정한 약물 복용, 혈액 내 높은 중성 지방 수치, 칼슘의 고농도, 복부의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증상
췌장염의 주증상은 통증입니다.

통증은 명치나, 몸의 왼쪽에서 주로 나타나며, 때로는 등과 가슴, 혹은 옆구리 등으로 통증이 반사되기도 합니다.
통증 발생 후 점점 강도가 높게 지속되면 심한 경우 구토가 발생하기도 하며 구토를 하여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습니다.
특히 췌장은 등 쪽에 있는 장기이므로 통증은 누우면 심해지고, 다리를 모으고 구부린 자세에서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3. 진단
혈액검사에서 아밀라아제(amylase)와 리파아제(lipase)의 수치가 정상의 3배 이상 증가하고 특징적인 복통이 발생할 경우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복부 CT를 촬영하여 염증의 정도를 파악하고 괴사가 나타나지는 않았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야 하고,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해 복부 MRI나 내시경 초음파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4. 치료
급성 췌장염의 약 80%는 합병증 발생 없이 수일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지만 약 20%에서는 중증 괴사성 췌장염으로 진행합니다.
급성기에는 금식을 통해 췌장을 쉬게 해 줍니다.
이렇게 쉬는 동안 수액요법 등으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췌장염이 심한 경우 코를 통하여 위장 내에 관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영양 공급을 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 등 급성 증세가 가라앉으면 음료수 등을 통해 수분을 공급하도록 하고 식사요법을 신중히 시작합니다.
이때 진통제와 함께 소화액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사용합니다.

 

 

 

< 만성 췌장염 chronic pancreatitis >
만성 췌장염은 지속적이며 비가역적인 췌장의 염증 반응으로 췌장 조직의 파괴, 섬유화와 위축을 일으켜 췌장 외분비와 내분비 기능의 손실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또한 급성 췌장염과 달리 원인을 제거한 후에도 변화된 췌장 병변이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1. 원인
만성췌장염의 대부분은 에 의해 발생합니다.

 

2. 증상
초기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으나 병이 진행되면서 상복부 불쾌감, 소화장애, 당뇨 등이 발생되며 췌장 조직의 85% 이상이 손실되는 심한 진행 상태에서는 복통, 소화불량, 음식의 흡수 장애, 지방변, 당뇨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외분비 기능 파괴로 여러 영양분의 흡수 장애가 초래되며 가장 일찍 흔히 나타나는 것이 지방분의 흡수 장애로 초래되는 지방변입니다. 즉,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대변에 섞여 나와 설사와 더불어 변에서 직접 지방(지방변)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3. 진단
만성췌장염에서는 혈액검사가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남아 있는 췌장 세포가 거의 없어 오히려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정상치보다 낮게 나타나게 됩니다.
단순 복부 사진상 췌장의 석회화가 22~60%에서 발견될 수 있지만 단순 복부 촬영으로 만성 췌장염을 진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췌장의 염증, 흉터 그리고 종양을 발견하기 위한 복부 CT 혹은 MRI를 많아 시행하게 됩니다.

4. 치료
만성 췌장염의 치료는 내과적, 외과적 치료를 불문하고, 동통의 제거와 췌장기능의 유지, 개선이 목표입니다.

• 약물치료
통증과 흡수 부전의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음주가 원인인 만성 췌장염 환자는 금주가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금주, 과식,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통증에 대한 약물 치료로 췌장 효소제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부터 투여합니다.
지방변, 체중감소, 소화불량이 있으면 식사는 하루에 5~6회로 나누어 조금씩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의 치료는 인슐린 분비 세포의 이상이 원인이기 때문에 경구 혈당 강하제가 아니라 인슐린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 내시경 치료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로 췌관 협착이 있는 부위에 풍선으로 넓혀 주거나, 췌석 제거, 배액관을 삽입할 수 있습니다. 결석이 큰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로 결석을 분쇄 후 제거할 수 있고, 통증 감소 혹은 췌장액 흐름이 원활해짐 등으로 체중 증가와 췌장 외분비 기능의 호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수술적 치료
크게 췌관 배액술, 췌절제술, 신경절 단술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 모두 알코올이 원인입니다.
급성 췌장염이 완쾌된 후에도 음주를 하면 췌장염의 재발 가능성이 높으니 최선의 예방책은 금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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