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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 소화기내과/간, 담낭, 췌장 질환

췌장암은 왜 걸리는 것일까

by 널스여니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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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Panceatic Cancer

 

췌장은 명치끝과 배꼽 사이 상복부에 위치한 소화기관으로서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여 장 내 음식물을 분해하고, 혈당조절을 담당합니다.
췌장은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어 분비된 소화 효소들은 십이지장으로 배출되고 위에서 내려온 음식물과 섞이게 됩니다. 췌장은 해부학적으로 head, Body, Tail로 나뉘고, Head는 담관과 연결되어 있어 두부에 췌장암이 발생할 경우 담관이 막히게 되어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크게 인슐린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세포에서 발생하는 종양(5~10%)과 소화 효소 분비와 관련된 외분비 세포에서 기원하는 종양(90%이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원인
과거 알코올, 특히 과음자들에서 췌장암의 발생위험이 크다는 보고들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알코올과 췌장암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췌장암의 위험인자로는 흡연, 만성 췌장염, 고열량 고지질 식사, 남성 50세 이상의 고령, 방사선, 화학물질, 오래된 당뇨병 등이 있습니다.
전체 췌장암 발생 중 흡연이 원인이라고 의심되는 비율은 약 30%, 고열량 고지질 식이가 20% 정도 차지합니다.

2. 증상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율이 10%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진행된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복통과 체중감소가 나타납니다.
췌두부암 환자의 경우 대부분에서 황달이 나타나지만, 췌장의 체부와 미부에 발생하는 경우는 초기에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지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 지방의 불안전한 소화로 인해 기름진 변의 양상을 보이는 지방변 또는 회색 변, 식후 통증,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뇨가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합니다.

3. 진단
• 복부초음파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있는 환자에서 담석증을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시행합니다. 췌장 종양이나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조영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지만 검사자에 따라 정확도가 다르고, 비만 정도,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 상의 제약이 있습니다.

• 복부 CT
췌장암을 진단하거나 병기를 측정하는데 초음파보다 유용합니다.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어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구 있고 크기가 작은 암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CT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MRI가 추가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ERCP
모든 경우에 시행하는 검사는 아니며, 황달에 대한 치료로 내시경적 담즙 배액술을 위해 주로 이용됩니다. 이 외에도 CT에서 애매한 경우이거나 십이지장과 유두부의 관찰이 필요한 경우, 췌약의 채취가 필요한 경우, 췌관 내 생검과 세포진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 EUS
췌장 종양과 만성 췌장염의 구별, 2cm이하의 작은 종양의 진단, 췌장암의 병기 결정 등에 일반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보다 유용하다는 보고가 늘고 있어 주목할 만한 검사입니다.

• PET CT
췌장암 세포에 당 대사가 증가되어 있는 것을 이용한 검사방법으로 췌장암과 췌장염의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잠재 전이 병소의 발견이나 수술 후 재발 판정 등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고 CT에 비해 장점이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입니다.

• 종양표지자
췌장암과 관련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은 CA19-9이지만, 특이도가 낮아 췌장암 이외에도 담도를 포함한 소화기계의 암에서 모두 상승될 수 있으며 담관염과 담도 폐색이 있는 경우에도 상승될 수 있습니다.
조기암에서는 정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진단에 사용할 수 없지만, 췌장암의 예후와 치료 후 추적검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절제 가능한 췌장암에서 치료의 근간은 절제술입니다.
췌장암에 있어 유일한 완치방법은 절제술입니다.
그러나 근치 목적의 절제술은 전체 췌장암 환자의 약 15%이하에서만 가능합니다.
근치적 목적의 절제줄을 시행받은 환자에 있어서도 재발은 상당히 흔하고( 80~90%), 약 50~80%의 환자는 주위 림프절 또는 국소 재발을 경험하고, 약 80%는 간, 복막, 폐 등에 원격 전이의 형태로 재발합니다.
췌장암의 약 40%는 국소적으로 진행되어 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로 이 환자에서는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국소 진행된 췌장암에서 방사성 치료 단독만으로는 평균 생존기간이 6개월 정도로 생존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환자 치료의 주된 목적은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생존 기간 중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범주의 환자에서는 방사선 치료와 함께 항암화학요법을 동시에 병행하는 치료를 하거나 항암 화학요법 단독으로 치료를 하는데, 이러한 치료 방법을 시행할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방사선 치료 단독에 비해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담관이 막혀 생기는 폐쇄성 황달은 내시경을 통해 담관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으로 인한 통증은 매우 심하나 90% 정도의 환자는 먹는 진통제로 호전되며, 약물 치료에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수술적 혹은 경피적으로 복강 신경총에 신경 마취를 시도하거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5. 경과
환자의 생존기간은 진단 당시 종양의 침범 범위와 전신 상태에 좌우됩니다. 종양의 침범 범위에 따라서 절제 가능한 경우, 국소적으로 진행된 경우, 원격 전이가 된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에도 평균 생존기간은 13~20개월 정도이고, 약 20%의 환자에서만 장기 생존이 가능합니다.
국소적으로 진행된 경우 평균 생존기간은 6~10개월 정도이고, 간 또는 기타 원격 장기에 전이가 있는 경우 평균 생존기간은 약 6개월로 예후가 좋지 못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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